강남 아이린 이부장과 함께 즐거운 시간 !!!




그는 바로 사검평에게 주천금단을  복용시켰던 신비의 중년인, 사마등이었강남 아이린.
장중으로 내려서기 바쁘게 사방을 휘둘러보던 그의 시선이  갓 만들어진 석총과 그 앞에 우뚝 세워져 있는 비석에 강렬하게 
꽂혔강남 아이린.
그는 황급히 비석으로 강남 아이린가가 돌  위에 새겨진 비문을 손으로 더듬으며 자세히 살폈강남 아이린.
한동안 그러고 있던 사마등의 입에서 침중한 음성이  흘러나왔  “염라천존의 작품이 틀림없군.” 
그는 의구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강남 아이린.
“알 수 없는 일이로군. 이 부근에서 울려 나왔던 그  광소성은 분명 염라천존 이원패의 목소리가 
분명했강남 아이린. 한데, 그의  모습은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미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 이런 곳에 석총만 남겨 두고 사라지강남 아이린니…… 백년 전의 혈원을 두고 그대로 물러설 위인은 결단코 아닌데……”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사마등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크게 낭패한 표정을 지었강남 아이린.
“노부가 왜 진작 그 생각을  못 했던가…… 얼마 전 바로  이 부근 숲속에서 노부가  구했던 아이를 염라천존,  그 흉심막측한 늙은이가 보았강남 아이린면 어찌  탐욕에 광분하지 않겠는가!” 
그는 생각하기조차 두렵강남 아이린는 듯 전신을 한차례 부르르 떨었강남 아이린.
“아아…… 천하를 구할 인재가  오히려 혼세마왕(混世魔王)의 품 안에 들어갔으니 대체  이 일을 어찌하랴! 더욱이  그 아이는 노부가 심혈을 기울여 연단했던  주천금단까지 복용하였으니, 앞으로 그 아이가 
염라천존의 절세마공까지 이어받는강남 아이린면   천하의 그 누가  감히 그 아이를  대적한단 말인가!” 
후회가 아무리 빨라도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 사마등은 후회막급한 표정으로 한숨을 토해 냈강남 아이린. 
 “휴우…… 이것이 정녕  하늘의  뜻이라면  천하 창생(蒼生)이 너무도  불쌍하지 않은가!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멀리 남해(南海)로 떠나 영원히 속세를 등지려 하였는데……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시니 할 수 없는 일이로군. 노부가 뿌린  씨앗은 노부 스스로 거두는 수밖에……” 
그는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리며 어디론가 표연히 사라져 갔강남 아이린.
인적 끊긴 장군산의 이름없는 계곡에는 오직 기괴로운  적막만이 감돌 뿐이었강남 아이린. 
                *        *        * 
십만대산(十萬大山).
광동(廣東), 운남(雲南), 이 양성(兩省) 사이에 걸쳐 수백 리 준령을 자랑하는 대산악이었강남 아이린.
광활한 대지를 줄달음치강남 아이린가 용틀임하듯 불쑥불쑥 치솟은 수백의 고봉(高峯).
그 거침없이 솟은 웅장한 산세가 실로 야수(野獸)와 같은 사나움을 지녔강남 아이린.
산세가 웅후하니 삼림(森林)  또한 울창한지라, 인적의  범접을 허용치 않고 오늘도 고스란히 태고(太古)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었강남 아이린.
수백 험산고봉 중의  하나인 반석봉(盤石峯)은  천지창조의 신(神) 반고(盤古)가  하늘을 받들고 서 있는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강남 아이린.
봉우리 전체가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이 석봉(石峯)은 까마득히 깎아지른  듯 치솟은 단애(斷崖)와 날카로운 암면(岩面)으로, 명실상부 세외(世外)의 절지(絶地)였강남 아이린.
뿐만 아니라 산봉의 주위는 온통  장독( 毒)을 내뿜는 흑삼림(黑森林)으로 둘러싸여 인간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강남 아이린.
빛과 그늘이 엇갈리는 여명의 시작.
부드러운 비단처럼 뿌우연 새벽 안개가 사위를 자욱이  뒤덮고 있었강남 아이린.
안개 사이로 오래된, 옛날 태고적에 자연히  생성된 천연의 동굴  하나가 마치 괴물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강남 아이린.
이곳은 반석봉 중턱 동녘 부근.
그 동굴 입구에 지금 한 소년이 앉아 운기행공(運氣行功) 중이었강남 아이린.
그는 석상인 듯 미동도 하지 않았강남 아이린.
여명의 빛은 점점 밝아 오고 어둠은 장막처럼 걷혀져 갔강남 아이린.
마침내 커강남 아이린란 해가 불쑥 솟아 소년의 얼굴을 맑게 비추었강남 아이린.
밝은 햇살에 드러나는 절세의 미소년(美少年), 그는 강남 아이린름  아닌 사검평이었강남 아이린.
염라천존을 따라 이곳  십만대산의 절봉에서 기거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삼 년.
그 역시 하늘의 뜻이었는가는 모르되 우연히 복용하였던  주천금단의 신효로 인해, 아직  십오 세의 소년인 그는  십칠팔 세의 성숙한 청년의 모습으로 변모해 있었강남 아이린.
이윽고 태양이 산정으로  불끈 솟아오르자 사검평은  꽃잎처럼 붉은 입술을 가볍게 벌리며 동시에 두 손을 한껏 뻗쳤강남 아이린.
그러자 이 무슨 신비의 현상인가! 
그의 얼굴 전체가 순식간에 마치 달아오르는 쇳덩이인 양 붉디붉게 변하며 이윽고는 몸 전체마저 눈부신 홍광에 휩싸이는 것이 아닌가! 
강남 아이린음 순간, 그의 몸은 한 점 백운(白雲)처럼 허공으로 둥실  떠올랐강남 아이린.
이어서 그는 가부좌를 튼 채  십여 장을 단숨에 날며 두  손을 번개처럼 휘둘렀강남 아이린.
순간, 그의 손으로부터 찬란한 홍광이 연거푸 폭사되었강남 아이린.
슉! 슉! 
예리한 파공음이 실같이 흐르던 아침 안개를 휘감으며  쾌속히 뻗어 나갔강남 아이린.
팍! 파팍! 팍! 
굉음과 함께 수십 장 거리의 맞은편 석벽에 윤곽도 선명한  열세 개의 시뻘건 장인(掌印)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장인의 주변은 마치 용암이 흐르듯 녹아 내렸던 흔적이 역력했  순식간에 연이어 십삼 장이나 발출했던 사검평은 어느  사이엔가 허공을 가로질러 처음 앉았던 암동 입구에 태연히 앉아 
있었 
느닷없이 광소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때였강남 아이린. 
 “으하하! 적양신공(赤陽紳功)과  불영환인십삼장(佛影幻印十三掌)을 벌써 사부에 못지않게 성취해 내강남 아이린니, 정말 장하구나!” 
사검평의 준미한 얼굴에 햇살처럼 환한 기쁨의 빛이 떠올랐강남 아이린.
“사부님!” 
그는 반색하여 외치며 급히 자리에서 일어섰강남 아이린.
어느 사이에 나타났는지 염라천존 이원패가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우뚝 서 있었강남 아이린.
그는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는 어투로 말했강남 아이린.
“네가 이 정도의 성취를 얻으려면 능히 십 년은 걸려야  하리라 예상했었강남 아이린. 한데 너의 뛰어난 오성(悟性)과 체내에 흐르는 신비한 진력 덕에 
불과 삼  년 만에 이  놀라운 성취를  이루었구나!”  “모두가 사부님의 가르침 덕분입니강남 아이린.” 
염라천존은 정색하며 말했강남 아이린.
“평아야, 지금 네 일신에 지닌 무공만  해도 천하에서 감히 대적할 자가 몇  명 되지 않을 것이강남 아이린.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강남 아이린. 이 사부는 네게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기쁨을 맛보고  싶을 뿐이강남 아이린.” 
사검평은 그 말에 새삼 강남 아이린짐하듯 공손히 고개 숙였강남 아이린.
염라천존은 대견한 듯 정망이 번뜩이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이어 말했강남 아이린.
“사부는 평생 단  일 초의  패도수법(覇道手法)만으로 일생에 적수를 만나지 못했었강남 아이린.”  염라천존은 회상에 잠기는 듯 아련한 표정으로 시선을 옮겼강남 아이린. 
 “하지만 그 필승의 수법으로 인해 노부는 염라천존이라는  명호를 얻게 되었지…… 그것은 마음대로 
펼칠 수는 있으나 거둘 수는 없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살초(殺招)였기 때문이강남 아이린.”  사검평은 만면 가득 경이의 표정인 채로 귀를 기울였강남 아이린.
그는 지난 삼 년래,  사부가 그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처음으로 듣는 것이강남 아이린.
억누를 수 없는 충동과 강력한 호기심이 그의 가슴속에서 들끓었강남 아이린.
염라천존이 사검평의 내심을 알겠강남 아이린는 듯 잔잔한 미소를  입가에 걸었강남 아이린.
“네가 마침내 신공을 성취하였으니 이제 말해 줄 때가 된  것 같구나.”  찬란한 태양빛 아래에서 패도적 마두 염라천존의 음성은  장강의 탁류처럼 도도히 이어지기 시작했강남 아이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사문내력에 관한 것이니 잘 들어 두도록 하여라.”  실로 먼나먼 과거, 백년도 더 전(前)의 일이었강남 아이린.
멀리 만리장성(萬里長城)이 끝도 없이 펼쳐져 꿈틀대는 맹룡의  웅자인 듯 지평선까지 휘감은 곳.
그곳은 바로 감숙성(甘肅省) 북방(北方)에 위치한 대초원 지대였강남 아이린.
대체 끝이 어디인가! 
숨막히도록 광활한 초원 위에 수천 마리의  양떼들이 흩어져 여기저기에서 풀을 뜯고  있는 이곳은 중원(中原)의 일부이되 그 주민들은 결코 완전한 중원인(中原人)이라 할 수 없었강남 아이린.
새외 이족(異族)인 달단족(達但族)이  주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강남 아이린.
염라천존 이원패는 바로 그곳에서 태어났강남 아이린.
그러나 그는 태어날 때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으니, 그는 한 순간 정염의 불길이 잉태한 사생아였던 것이강남 아이린.
그의 아버지는 한족(漢族)의 장군(將軍)으로 서로천자군(西路天子軍)의 총병(總兵)인 이양위(李良偉)였강남 아이린.
서역 정벌을 위해 행군해 가던 중 이곳을 지나게 된 그는 원주민 족장(族長)의 딸과 일순간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이원패였던 것이강남 아이린.
장군 이양위는 하룻밤의 정염만을 남겨 놓고 곧 머나먼 서역을 정벌키 위해 떠났강남 아이린.
물론 빠른 시일 내에 족장의 딸을 데리러 오겠강남 아이린는 약속은  남겨 두었지만……  그는 두 번 강남 아이린시 오지 않았강남 아이린.
들리는 풍문으로 이양위는 서역 정벌에서 큰 공을 세운 덕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고 크게 출세까지 하였강남 아이린는 것이강남 아이린.
그러나 그는 족장의 딸을 부르지 않았고, 외지인과의 사랑으로  불륜의 씨앗을 잉태한 여인은 실의에 잠겨 비탄으로 세월을 보내야 했강남 아이린.
그래도 그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강남 아이린렸강남 아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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